모솔이 프사 하나로 썸녀에게 고백받은 방법

최근에 재미있던 일이 있어,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해. 그런 일이 생길 줄 몰랐던, 아마도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 중 하나인 '고백받은 이야기'야. 나는 평소에도 사람 만나는 걸 그렇게 잘 하지 못하고, ‘모솔’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살아왔던 지라, 이런 일은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었어. 이번에 그 과정을 좀더 자세히 풀어볼게.

 

먼저, 이 이야기는 나의 프로필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됐어. 그동안 나는 늘 조용히 지내왔고, 썸녀와의 연애도 꿈꾸기만 했지. 하지만 항상 어떤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아. 그러던 어느 날, 내가 SNS에 새
 로운 프로필 사진을 올리게 되었고, 그게 시작이었어.
사진을 찍기 전에 나는 많은 고민을 했지. 어떤 스타일로 찍고, 어떤 장소에서 찍어야 할지, 과연 나에게 잘 어울릴지 등등. 결국 나는 간단하게 자연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선택했어.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취미인 산책을 하다 찍은 사진이었고, 그 덕분에 나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잘 담겼던 것 같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했고, 이 사진이 나에게 담고 싶은 메시지인 '자연과 함께하는 나'를 잘 표현해 줬기 때문에 올리기로 결심했지.


사진을 올린 후, 사람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어. 친구들은 '너무 잘 나왔다', '정말 멋지다' 등의 칭찬을 해줬고, 그 순간의 기분은 정말 좋았어. 그런데 그 중에서도 썸녀가 가장 먼저 반응을 보였던 것이 기억에 남아. 그녀는 세 개의 하트를 남기며, '너무 예뻐!'라는 댓글을 달았고, 그 순간 내 가슴이 쿵 하고 뛰었지. 나에게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를 선택하고 보고 반응한 사람이라니, 너무 뿌듯했어.


그 이후 며칠 간, 우리는 서로의 SNS에 댓글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어. 그녀와의 대화는 언제나 즐거웠고,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끌리게 되었지. 늘 소극적이었던 내 성격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 같았어. 자신감을 주는 그녀의 반응 덕분인지, 점점 더 그녀와의 대화를 기다리게 되었고, 더욱 적극적으로 얘기를 나누고 싶어졌어.


결국 그 시점에서 나는 그녀에게 다가갈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 마침내 '고백'이라는 결정을 내렸어. 직접 만나서 고백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먼저 대화를 통해 긴장감을 줄여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내가 짜낸 아이디어는 바로 썸녀의 선호를 파악하는 것이었어. 그녀는 평소에 어떤 스타일의 고백을 좋아할지, 아니면 어떻게 표현되는 것을 선호할지를 알고 싶었어.


단순한 질문을 던졌고, 그런 대화를 나누던 중 우연히 그녀가 '뜻밖의 고백이 좋다'고 말하게 되었지. 이 말은 내 마음을 더욱 확고히 다지게 해줬어. 무언가 특별한 방식으로 접근해 보기 위해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여러 의견을 들어봤어. 그리고 마침내 나만의 방식으로 고백하기로 결심했지.


고백의 날, 나는 썸녀가 좋아하는 카페를 예약했어. 그 카페는 조용하고 분위기가 좋았기에 그녀와의 대화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 그리고 그날, 그동안 우리가 나눈 대화의 추억을 담아 특별한 마카롱을 준비했어. 각각의 마카롱에 의미를 두었고, 사진 속 자연을 표현하며 그녀에게 보내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싶었어.


드디어 그녀와 만났을 때, 너무 긴장되었어. 하지만 그녀의 웃는 얼굴을 보니 조금씩 안정을 찾게 되었고, 그동안 담아온 감정을 표현할 기회를 기다렸지. 카페에서 마카롱을 건네주며, 내가 그녀에게 느꼈던 감정과 그 사진으로 시작된 이야기를 털어놓았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이 순간을 함께 이어가면 좋겠어"라고 말했을 때, 그녀는 살짝 놀란 표정이었지만 곧 미소를 지으며 "나도 그래!"라며 대답해줬어. 그 순간의 기쁨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감동이었지.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알게 된 건, 가벼운 변화 하나가 어떻게 큰 계기가 될 수 있는지를 경험하게 된 거야. 새로운 프로필 사진 한 장으로 시작했던 이야기가 결국엔 고백으로 이어졌고, 그 덕분에 고백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


이제는 조금씩 서로 알아가는 중이고, 그녀와의 하루하루가 더 기대되는 요즘이야. 아마도 이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가 용기를 얻기를 바라. 나처럼 한걸음 내딛는 것도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소소한 기쁨들이 앞으로 너의 연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거야. 어떤 형식으로든, 그 작은 시작이 커다란 결실을 맺을 수 있음을 잊지 말길 바라.